인도 여행(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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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씨티 자이푸르
라지푸트족에 의해 세워진 자이푸르는 서쪽에 광활한 타르사막이 펼쳐져 있는 라자스탄주의 주도이다. 이곳 자이푸르까지는 아그라에서 버스로 무려 6시간 반 이 걸렸지만 여행 이야기들이 재미있어 지루한 줄을 모르고 왔다. 우리가 사막에 가까이 와있는지 시내에서는 사막을 연상케 하는 낙타를 자주 볼 수 있고 사람들이 입고 있는 원색의 민속의상도 많이 돋보였다.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30분쯤 버스로 달려가면 언덕위에 주변의 도시를 압도하듯 자리하고 있는 거대한 성 암베르성이 있다. 차에서 내려 언덕위의 암베르성까지는 약 30분정도 코끼리를 타는데, 코끼리 등에는 지붕이 없는 네모난 원두막을 지어 놓아서 여기에 2명이 타게 되었다. 코끼리가 지그재그로 된 언덕길을 올라가면서는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이 놈이 우리를 언덕..
2019.12.19 -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
16-7세기 무굴왕조시대 수도였던 아그라는 지금은 인도의 중소 도시다. 여기는 제5대 샤자한왕이 만든 사랑의 건물인 타지마할이 있는 곳이다. 이곳 아그라에 가기 위하여 카주라호에서 잔씨까지는 길이 좁아 지프차에 나눠 타고 아름다운 시골 경치를 구경하면서 5시간 걸려 갔었고, 잔씨에서 다시 특급열차에 탑승하여 2시간반을 달려 아그라에 도착하였다. 잔씨역에서는 소들이 어떻게 개찰을 했는지 플랫폼까지 들어와 있어 열차에 충돌하지나 않는지 염려도 했으나, 열차 안에서는 맛있는 간식을 주어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이 되어 있는 타지마할은 야무나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입구에서 삼엄한 검색을 받고, 한참을 걸어가면 붉은 사암으로 만든 정문이 나온다. 그 문을 들어서는 순간, 파란 하..
2019.12.19 -
에로틱 사원이 있는 카주라호
바라나시에서 카주라호까지 육로로는 12시간이 걸린다는 거리를 예쁜 스튜어디스들이 있는 항공편으로 1시간 비행하여 카주라호에 도착하였다. 햇볕이 화려하게 빛살을 쏟아내고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의 풍경이다. 에로틱한 남녀교합상이 조각되어 있는 힌두교사원이 있어서 유명한 카주라호는 인구 5천의 조그마한 시골 도시다. 이곳의 잘 가꾸어 놓은 공원에 황갈색과 분홍빛을 띤 사암으로 축조된 힌두교 사원들이 마치 옥수수를 몇 개 모아 세워놓은 모양을 하고 커다랗게 서있었다. 찬델라왕조 전성기 10세기에 세워진 이들 사원들은 전성기에는 85개의 사원이 있었지만 후에 무굴제국의 이슬람정권에 의해 대부분 파괴되고 현재는 동․서․남 그룹을 통틀어 22개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 중 서쪽 그룹의 14개 사원은 유네스코 세계문..
2019.12.19 -
불교의 성지 사르나트(녹야원)
불교의 성지인 4대 유적지라고 하면 석가의 탄생지인 룸비니, 큰 깨달음을 얻은 부다 가야, 처음 설법을 전한 사르나트, 그리고 입멸지인 쿠시나가라가 있다. 바라나시에서 북동쪽으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4대 유적지 중의 하나인 사르나트가 있는데, 사슴과의 전설이 있어 녹야원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이 깨달음을 얻은 석가가 처음으로 함께 수행했던 다섯 제자에게 진리에 대한 설법을 행한 곳이다. 당시에는 이곳에서 자신의 철리를 발표하여 공감을 얻어야만 추종자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공감을 얻었고, 이후로 불교는 공인된 종교, 뛰어난 철학으로 번창일로를 걷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 장소는 바로 불교가 시작된 곳이라고 한다. 인도는 세계로 뻗어나간 불교의 발상지 이면서도 정작 불교인은 아이러니컬하..
2019.12.19 -
영혼의 도시 바라나시
히말라야의 물이 모여 평원을 흘러가는 갠지스강을 힌두교에서는 여신으로 신격화하고 강가(Ganga)라고 부른다. 이 강가가 있어서 바라나시는 인도인들이라면 한번쯤 방문하는 것을 평생 소원으로 여기는 힌두교도의 성지이다. 우리는 이 바라나시로 가기위하여 델리역에서 12시간 걸리는 야간침대열차에 탑승하게 되었다. 침대칸 1실이 일반적으로 4인용인데 여기는 6인용이고 시설이 좋지 않다. 양쪽으로 3개층의 침대가 있는데, 기사도를 발휘해 3층 침대로 올라가보니 생각보다 높아서 자다가 굴러 떨어지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 그래도 다리를 쭉 뻗고 누워서 자게 되어 비행기에서 보다 훨씬 더 편하였다. 새벽에 차창 밖으로 스치는 시골 경치는 어쩐지 어색하지만 우리나라 시골 풍경과 비슷하다. 이른 아침인데도..
2019.12.19 -
인도의 수도 뉴델리
인도하면 명상의 나라, 힌두교의 나라, 그리고 인구 10억의 광대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국민의 97%가 극빈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유능한 인재가 많고, 핵을 보유하고, 옛날에는 무굴제국의 영광도 누렸던 인도. 그래서 지구상에서 가장 독특하고 가장 이국적인 나라로 여겨지고 있는 인도를 구경하러 북인도로 간다. 우리 동문 6가족은 지난 9월 21일부터 9박10일의 일정으로 인디아항공에 탑승하여 인천공항을 이륙하였고, 홍콩을 경유하면서부터는 창밖이 온통 붉게 물들여진 저녁노을을 감상하면서 해와 함께 비행하여 11시간 만에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도착하였다. 시내에는 자전거를 개조한 3륜 릭샤, 리어카, 자동차, 그리고 사람들로 붐볐는데,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북쪽에서 온 외지인과 토착민과의 오랜 ..
2019.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