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여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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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휴양도시 카사블랑카
라바트를 출발하여 남서쪽으로 1시간 반을 달려 대서양 연안에 있는 항구도시 카사블랑카에 도착하였다. 모로코 최대 도시이자 산업의 중심지인 카사블랑카는 푸른빛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지고 야자수가 있는 해수욕장에서 사람들이 햇살을 벗 삼아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아름다운 휴양도시이다. 여름이면 이곳의 해안은 북아프리카의 밝은 햇빛과 대서양의 푸른 바다를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슬람국가인 이들의 종교적 발자취를 따라 하산 메스키타로 향했다. 하산 메스키타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이슬람교 사원으로 1만5천명이 동시에 예 배 볼 수 있는 규모이며 높이가 200m 로 세계 모스크 중 가장 높다고 한다. 건물 전체가 흰색인 사원의 외벽에는 녹색의 채색타일이 기하학적인 아라베스크 무늬로..
2019.12.25 -
모로코왕국의 수도 라바트
페스에서 서쪽으로 2시간을 달리면 대서양 연안에 자리 잡은 모로코 왕국의 수도인 라바트에 도착한다. 해안 근처에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옛 도시가 남아 있으며 그 안에 고대 이슬람 도시인 메디나와 유대인 지역인 밀라가 있다. 이곳은 12세기에 군을 주둔시키려는 병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거대한 성벽을 쌓은 이후 이 안에서부터 오늘의 도시가 발전 했다고 하는데 17세기에는 스페인에서 쫓겨난 안달루시아의 무어인들이 많이 들어와 그들의 본거지가 된 곳이었다고 한다. 라바트는 모로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프랑스의 식민시대부터 수도가 되어서 신시가지는 아랍풍과 유럽풍이 섞인 건물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거리에는 녹음이 짙어 조용한 전원도시 같은 분위기를 이루고 있었는데 라바트는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2019.12.25 -
천년의 고도 페스
탕헤르를 출발한 버스는 5시간을 달려 모로코에서 세 번째로 큰 옛 수도인 천년고도 페스에 도착하였다. 페스는 단지 모로코의 옛 수도라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모로코인의 정신적 고향이라고 한다. 8세기에 건설된 이래 모로코의 지배자들이 바뀔 때마다 페스 시민들의 충성서약을 받아야만 안심할 수 있었을 정도로 민심의 척도가 되어 왔고, 식민지배로부터의 저항과 독립운동도 페스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도시인만큼 모로코 사람들에게 모로코에서 꼭 가 봐야할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하나같이 페스라고 말한다고 한다. 페스에는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이 건설한 도시 신시가지와 옛 도시인 구시가지로 나뉜다. 보통 페스라고 하면 구시가지를 의미하는데 구시가지를 일컫는 메디나는 자그마치 7,900여개의 골목길로 이루어져 ..
2019.12.25 -
아프리카 북서단의 모로코
아프리카의 북서단에 위치하고 있는 모로코는 북쪽으로는 지브롤터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의 스페인과 마주하고 있고 남쪽으로 사하라사막이 펼쳐져 있으며 서쪽으로는 대서양을 마주하고 있어서 아랍어로 서쪽 끝이라는 의미를 가진 나라 모로코의 면적은 한반도의 3배가 넘고 인구는 3천만 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대한항공 편으로 13시간의 비행 끝에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하여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한 후 모로코를 여행하기 위하여 스페인의 최남단 항구도시 타리파에서 페리호에 탑승하였고, 입국수속을 밟으면서 지브롤터해협을 1시간쯤 건너 모로코의 최북단 항구도시 탕헤르에 도착하였다. 바닷길 14km를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와 유럽이 만나는 탕헤르는 옛날에 아라비아 반도에서 탄생한 이슬람 세력이 이곳을 통하여 유럽으로..
201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