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멈추는 이상향 샹그릴라(香格里拉)
여강을 출발한 버스는 차츰 산길을 달리게 되는데 고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주위는 구릉지대와 분지로 변하고 분지의 초원에는 염소, 야크(소), 돼지 등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그림 같은 풍경들이 이어진다. 2시간쯤 달리면 장강(양자강)의 첫 번째 협곡이 시작되는 곳에 산을 휘감고 흘러가는 ‘장강제일만’이 펼쳐져 있고 다시 장강(長江)의 상류인 금사강(金沙江)의 우유 빛 물살이 급류로 흐르고 있는 이곳의 아찔한 산 능선을 1시간쯤 더 달리면 옥룡설산(玉龍雪山)과 합파설산(哈巴雪山)이 맞닿은 곳에 세계에서 가장 좁고 가장 깊은 협곡을 이루고 있는 호도협(虎跳峽)에 도착한다. 산 정상과 계곡의 높이 차이가 3,900m나 된다고 한다. 도로에서 급경사인 계단을 한참 내려가면 30m인 강폭의 한가운데에 급물살을 ..
2019.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