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휴식의 미항 리우데자네이루

2019. 12. 17. 18:13여행기

칠레 경유 브라질

 

  대서양의 망망한 유백색의 바다, 태양이 그대로 내려앉는 듯한 햇볕, 해안에 늘어선 눈부신 빌딩들, 그리고 이채로운 원추형 산들, 이곳이 세계 3대 미항으로 알려진 브라질 과나바라만 남서안에 위치한 리우데자네이루이다. 칠레의 자연을 관광한 후 수도 산티아고를 출발해서 상파울루를 경유하여 5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도착하였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시인구 5백만명. 교민 1천5백명. 아침이면 더욱 아름다운 안데스산맥(해발 6,960m)의 설산을 볼 수 있다.

 

코르코바도 산에서 본 아름다운 코파카바나 해안선과 시가지. 멀리 럭비공 모양의 팡데아수카르 바위산(영어: 슈가로프 산) 이 보인다. 리우 시인구 1천1백만명. 교민 5만명.

 

  브라질은 이민들이 모인 다민족 국가로 여러 인종들이 한데 섞여 살고 있어 피부색도, 골격도, 옷차림도 가지가지다. 리우에 사는 사람들은 내일보다 오늘이 중요한 낙천적인 사람들이라 한다. 사순절을 맞아서 벌어지는 삼바춤과 노래, 먹고 마시기, 그래서 잔치 아닌 아우성의 카니발이 열리는 곳이 아닌가!

 

삼바관람 후 공연자와 함께. 삼바춤은 리우에 모여든 흑인 등 의 애달픈 삶에서 발생하여 호화로운 카니발로 발전하였다.                                  삼바가요는 애절하고 애수에 찬 리듬이다.

 

  반월형의 코파카바나 해안의 3km의 해변에는 아름다운 모자이크 무늬의 산책길이 있어서 이 길을 걸을 때는 하얀 모래와 맑은 바다, 그리고 호화판의 거리 등 모든 것이 아름다워 눈도 마음도 너무 바빴다. 코파카바나 바다 쪽 호텔방에서 창문만 열면 수고스럽지 않게 비키니의 미끈한 미녀들과 건장한 미남들을 내려다 볼 수 있고, 치안상태가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수영복 하나만 걸치고 바닷가에 나서 보니 전신은 쉽게 뜨거워지고 머리 쪽은 적당히 시원하였다. 이빠네마해안 에서는 비키니 상의를 아예 던져버린 토플리스 미녀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오래 머물 수가 없어 찾아내지는 못했다.

 

  과나바라만을 안고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항구도시 리우데자네이루 앞 해변에서 바라보면 바다에 있는 거대한 바위산과 고층빌딩이 늘어선 시가가 독특한 조화를 보여준다. 그중에서 바로 앞 바다에 돌출해 있는 395m 높이인 럭비공 모양의 거대하고 기묘한 팡데아수카르 바위산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첫째가는 명승지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우카산까지 가서 제2케이블카로 바꾸어 타고 정상에 올라서니 마치 바다 위에 떠서 조망하는 것과 같이 과나바라만과 코파카바나해안선의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 그 경치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었다.

 

  육지의 남서쪽에도 시내를 조감할 수 있는 해발 716m의 코르코바도산이 있고, 이 산의 정상에는 양팔을 수평으로 벌린 높이 30m, 팔 길이 28m인 거대한 그리스도상이 세워져 있어 이 역시 리우데자네이루의 심벌이 되고 있다. 가슴을 열고 인류의 고통과 외로움을 따뜻하게 안아 줄 듯한 자세로 보인다.

 

  정상까지 등산열차로 올라가니 과나바라만과 리우데자네이루 시내가 한눈에 바라다 보였는데 이곳에서 본 웅대하고도 섬세한 경관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호주의 시드니, 이태리의 나폴리와 함께 세계3대 미항의 하나인 리우데자네이루는 그중에서도 자연과 인공이 잘 어우러진 가장 아름다운 낭만과 휴식의 항구도시로 마음에 새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