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 시

2019. 12. 20. 22:01

속 타다 쪼그라들어 할매 젖된 홍시들

질기게도 달라붙어 보아란 듯 빛냈건만

까치도 시큰둥한 감 곁눈질도 아쉽다

 

땡감도 꼭꼭 씹으면 달보드레 군입정되고

가지 끝 말랑한 감 쳐다보면 군침 돌았지

풍요 속 헛헛함 달래기 홍시만한 것 있을까

 

- 온경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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