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의 맹주 세르비아
소피아에서 북서쪽으로 넓은 평야지대에 있는 마을과 집들을 구경하면서 6시간을 달려 하얀 도시라는 뜻을 가진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도착하였다. 세르비아는 발칸반도 중앙에 위치한 내륙 국가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티토가 이끌고 있던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1980년대에 경제가 악화되면서 연방을 이루던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등의 형제들이 분리 독립되어 나가고 맏형 격인 세르비아만이 쓸쓸히 남아있게 된 셈이다. 티토가 사망한 후 그동안 잠재되어 왔던 민족주의 열기가 연방 곳곳에서 다시 일어나게 되었는데, 그중의 한 사건이 세르비아의 자치주인 코소보에서 일어난 코소보 전쟁이다. 원래 코소보에는 소수 민족이면서도 정치적 주도권을..
2020.01.04